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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셔터 아일랜드 영화, 정신병자는 누구인가?

by 후울후 2022. 9. 20.

셔터 아일랜드

 

셔터 아일랜드, 박수가 절로 나오는 영화

셔터 아일랜드(Shutter Island)는 2010년 개봉하였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마콜 스콜세지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미국 영화다.

이 영화는 1954년 보스턴의 외딴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곳에는 중범죄자를 수용하는 정신병원이 있는데 여기서 실종사건이 벌어지고 사건 수사를 위해 테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와서의 이야기다.

 

고립된 섬, 셔터 아일랜드

영화는 수사관 테디와 척이 중범죄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셔터 아일랜드로 가고 있는 배에서 시작된다. 바다는 안개로 가득하다. 척은 보스인 테디에게 결혼을 했는지 물어본다. 테디는 아파트에 불이 나서 아내와 아이가 모두 죽었다고 얘기한다. 영화가 굉장히 어둡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섬 셔터 아일랜드의 유일한 출구는 선착장뿐이고 교도관들은 모두 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섬에서 탈출은 어려워 보인다.

테디와 척이 셔터 아일랜드에 온 이유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다. 실종자이면서 탈옥범이다. 실종자 레이첼은 자녀 셋을 호주에서 익사시키고 죽은 아이들을 식탁에 앉혀놓고 식사까지 한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정신병원을 집으로 생각하고 아이들도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그녀가 사라졌다!

레이첼 병실에서 쪽지가 발견된다. <4의 규칙 67은 누구인가?> 이것을 토대로 테디와 척의 수사가 시작된다. 테디는 계속 악몽을 꾼다. 꿈속에 죽은 아내가 나타나 레이첼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자신을 죽인 범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테디는 괴로워하며 잠에서 깨는 게 일상의 반복이다.

테디는 수사를 하던 중 사람이 가기 힘든 동굴에서 불빛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겁에 잔뜩 질린 채 칼을 들고 있는 여성이 있었고, 그녀는 레이첼이였다. 레이첼은 자신은 자녀도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의사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곳 정신병원에서 부적절한 뇌 수술을 하고 있고 한다. 테디는 그녀를 도우러 오겠다고 한 뒤 동굴을 빠져나오고 교도소장을 만난다. 테디는 척을 봤냐는 질문을 하지만 교도소장은 테디가 이곳에 혼자 왔다고 한다. 테디는 이상함을 느끼고 그때부터 뇌 수술을 하고 있다는 등대에 접근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신병원에서 자신들의 소행을 들킬까 봐 테디를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테디에게 자꾸 권하는 아스피린과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을 호소하는 테디와 척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교도소장을 보며 무언가 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는 결말이 굉장한 스포일러라 결말까지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다만 테디는 뇌 수술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등대에 접근하여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테디는 그 사실에 대해 부인하지만 결국 테디는 본인이 그 사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모르는 척을 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셔터 아일랜드, 강력 추천 영화

이 영화는 내 지인분들에게 적극 추천을 했었다. 로맨스 영화나 말끔한 차림으로 나오던 디카프리오의 새로운 모습도 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영화의 음침한 분위기와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나는 영화를 본 직후 결말에 대한 생각과 시간이 흐른 후의 생각이 바뀌었다. 또 시간이 흘러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나의 바뀐 생각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하다. 실험을 위해 저렇게까지 한다면 못하는 게 없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들은 실험 결론을 어떻게 내렸을까? 정신적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다 생각했을까? 불가능하다 생각했을까?

나는 영화를 보면서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가능하려면 본인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스스로 노력을 하는 게 어려운 일인 것 같다. 현실을 인정하고 나를 인정하려면 그 사실을 다시 맞닥뜨려야 하는데 그 부분이 고통스러울 것 같다.

셔터 아일랜드는 킬링 타임용 영화가 아니다. 굉장히 몰입해서 봐야 하는 영화이고 영화를 본 후에도 감정이 많이 남아 머리를 어지럽힌다(나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뒤 감정이 남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있는 전개, 디카프리오의 새로운 연기를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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