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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나의 마더 영화, 그녀가 꿈꿨던 세상은!

by 후울후 2022. 9. 15.

나의 마더

 

나의 마더, 인류를 재건할 로봇

영화 <나의 마더>는 오스트레일리아의 SF 영화이다. SF 영화는 대부분 액션이거나 스릴러 이거나 우주에 낙오된 지구인이 살아 돌아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소재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인류는 지구에서 멸망했고, 인간이 프로그래밍 한 로봇이 어린 소녀의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내용이다.

 

인간을 키우는 인공지능 로봇

<마더>는 인간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능로봇이다. 마더는 인류가 멸망한 후 인류를 재건 할 수 있게 프로그래밍 되어있었다. 마더는 배아 시설에 있는 배아를 꺼내 인공자궁에 장착하여 아기로 태어나게한다. 아이가 태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24시간이다. 인공자궁에 배아를 장착 후 24시간이 지나면 알람이 울리고 마더는 아이를 꺼내 아이를 씻기고 안아주며 키운다. 로봇이지만 아이를 달래기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체온을 따뜻하게 바꾸고 다정하게 이야기도 한다. 물론 로봇에게서 오는 이질감과 어색함은 있지만 엄마로써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모두한다.

아이는 아장아장 걷고 이유식을 먹으며 어느덧 소녀로 자라났다. 마더는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함께 놀이도 하며 아이를 키워간다. 아이는 커 가면서 아이는 궁금증이 생긴다. 왜 다른 아이들은 없는지 왜 이 공간에서만 지내야 하는지 등과 외로움도 느낀다. 마더는 이런 딸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무엇이든!

딸은 어느덧 10대 소녀가 되었다. 마더는 그만큼 낡아졌고 고장도 잦아졌다. 이런 마더를 딸이 수리해 준다. 딸은 마더에게 심리학, 의학 등 여러가지 지식들을 배우고 시험도 보며 성장해 간다. 이 과정에서 마더는 딸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고 딸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한다. 딸은 인간을 직접 만나고 자라나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게 되고, 이런 부분은 마더와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다. 어쩔수 없는 로봇과 인간의 차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마더는 이 공간이 가장 안전하다고 하고 밖으로 절대 못나가게 한다. 물론 바깥에 인간도 없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외부 출입문에서 도와달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딸은 본인 외에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녀를 도와주고 마더에게 거짓말을 한다. 딸은 마더의 이야기와 다른 상황을 목격하면서 마더의 말을 의문점이 갖는다.

곧 마더에게 외부인 여자는 발각되고 마더와 외부인 여자는 서로를 의심하며 경계한다. 외부인 여자는 딸에게 다른 사람들이 바깥세상에 있다는 이야기와 다른사람들을 그린 그림도 보여준다. 딸은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겠다고 생각한다. 마더는 딸의 이런 마음을 알고 남동생을 만들어 주지만 딸은 마더를 속이고 외부인 여자와 함께 그곳을 탈출합니다. 하지만 바깥세상에도 외부인 여자가 말한 다른 사람들은 없었다. 딸은 다시 마더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본인이 남동생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마더에게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마더는 딸에게 더 나은 인류를 만들고자 더 많은 것을 가르치려고 했다고 이야기 하고 총으로 본인의 CPU를 쏘게 한다. 마더는 더 나은 인류를 만들려고 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실패라고 생각하고 태워버렸고 딸은 살아남은 것이다. 마더는 딸에게 더 나은 인류가 될 수 있도록 가르쳤다고 생각하고 떠나게 된 것이다.

 

영화를 본 후 느낀점

마더가 원한 아이는 어떤 아이였을까? 뛰어난 지능과 올바른 판단력도 갖추고 다른 사람을 돌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던 것 같다. 마더는 여러 배아를 통해 아이들을 만들어 냈고 딸에게 했던 테스트를 했던 것 같다. 그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했고 통과하면 살아남는것이다. 딸은 모든 테스트를 통과 했고 결국 마더는 딸에게 인류를 맡기고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딸은 마더와 함께 살던 공간에서 남동생을 키우며 살아갈텐데 딸은 남동생에게 어떤 누나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마더가 바란대로 인간의 마지막 생존자로 더 나은 인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영화의 아이디어가 굉장히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자만심과 허영심에 빠진 인간을 로봇이 침략하는게 아닌 더 나은 인간을 로봇이 만들어간다! 마더 정도의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 로봇이라면 중간에 다른 마음이 생길 수도 있을 텐데 영화를 쭉 인류 재건에 초첨을 맞췄다. 그 점이 마음 한켠을 콕콕 찔렀다. 고마움 이런 감정 보단 지켜내고자 하는 용기가 느껴졌다고 하는게 더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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